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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 진료, 작년 신규 1만1천480명 '年 4.8%↑'…당뇨환자 절반

2012년 5만156명→작년 7만6천281명 건보공단 집계…기저질환 고혈압도 40% 가까이 '혈액투석 연평균 5.7% 증가', 진료비도 2조 넘어

신중돈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2/06/09 [12:00]

말기신부전 진료, 작년 신규 1만1천480명 '年 4.8%↑'…당뇨환자 절반

2012년 5만156명→작년 7만6천281명 건보공단 집계…기저질환 고혈압도 40% 가까이 '혈액투석 연평균 5.7% 증가', 진료비도 2조 넘어

신중돈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2/06/09 [12:00]

말기신부전 진료환자가 2012년 5만156명에서 작년 7만6,281명으로서 2만6,12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4.8%.

 

특히 작년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은 1만1,480명으로서 2012년 5,212명에서 6,268명(120.3%) 증가됐으며, 신규 발병인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46.9%로 조사됐다. 당뇨환자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9일 공개한 말기신부전 진료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남성은 연평균 5.3%(1만7,202명)와 여성은 4.0%(8,923명) 늘었다.

 

작년 기준 말기신부전의 연령별 진료환자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환자(7만6,281명) 중 70대 이상 2만6,759명(35.1%), 60대 2만2,229명(29.1%), 50대 1만6,343명(21.4%), 50대 미만 1만950명(14.4%)의 순으로 집계됐다.

 

2012년 대비 증감률은 50대 미만은 6.1%(713명) 줄어든 반면 50대 21.0%(2,838명), 60대 75.1%(9,531명), 70대 이상 117.7%(1만4,469명)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 종류별론 혈액투석에서 연평균 5.7% 늘어난 데 반해 복막투석은 연평균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미만은 2012년 3,074명에서 작년 5,333명으로 2,259명(73.5%) 늘었으며, 특히 65세 이상은 2012년 2,138명에서 2021년 6,147명으로 4,009명(18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건강보험공단

말기신부전에 따른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2년 1조2,019억에서 작년 2조1,647억원으로 2012년 대비 80.1%(9,628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

 

남성 진료비는 작년 1조2,958억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7.3%였으며, 여성 진료비는 8,689억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6.0%를 기록했다.

 

진료비 구성비를 의료기관별로 보면 의원급이 9,750억(45.0%)으로 가장 많은 데 이어 종합병원급 6,553억(30.3%), 병원급 2,757억(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원(12.0%) 순이었다.

 

2012년 대비 총진료비 증가율은 병원급 122.0%, 의원급 92.0%, 종합병원급 86.0%, 상급종합병원 18.9% 순이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 9.3%, 의원급 7.5%, 종합병원급 71%, 상급종합병원 1.9% 순으로 집계됐다.

 

■발병 원인 및 치료·예방법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 홍유아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교수는 "신장은 대사노폐물(요독)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설하고, 혈압 조절, 조혈 호르몬 생산 및 비타민D 대사에 관여하며, 전해질 및 산-염기의 균형을 조절하는 다양한 역할을 한다"며 "말기신부전이란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돼 신장 기능의 10% 미만이 남은 상태를 뜻해 말기신부전으로 진단되면 자체적으로 수분과 요독을 배설할 수 없어 수분과 요독을 배출하기 위한 신대치요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말기신부전의 주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 있고, 신대치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의 환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며 "특히 당뇨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 합병증인 당뇨성 신증에 따른 말기신부전 발병이 수 년간 최고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 기능이 나빠졌다 하더라도 말기신부전에 이르기 전까지는 식이요법과 약물로 조절할 수 있다"며 "염분을 적게 섭취하고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은 신장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만성 신장질환 단계에서 신장 기능 보존이 가장 중요하다. 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으므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으로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최대한 늦춰야 하며, 정기적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신독성이 있는 약물(일부 항생제, 조영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성분 미상의 한약 등)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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