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맞춤형 원샷치료제'로 소아도 살렸다…"19명 환자 치료 대기"서울성모 혈액병원, 8세 어린이 환자에게 '카티치료제' 킴리아 투약 성공 발표…서울대병원 18세 청소년 이어, "'T면역세포 치료' 새 희망"1회 투약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CAR-T(카티)치료제')가 국내 소아 환자도 살렸다.
서울성모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센터장 이재욱)는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어린이 환자에게 최신 맞춤형 원샷치료제(카티치료제) ‘킴리아주’를 투약해 치료에 성공했다"며 "현재 이 신약만이 새 희망인 19명의 환자가 카티치료를 준비 중"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카티치료에 대한 성공 발표는 올해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공식적으로 두 번째 사례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4월5일 18세 청소년에 대한 치료 성공을 발표한 석 달 후 서울아산병원도 8세 소아에게 카티치료제(킴리아) 투약 후 건강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센터 측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올해 8세 남아로서 지난 2019년 10월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받아 항암치료 중 2020년 3월 형제에게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고, 혈액 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제거된 완치 상태인 완전관해를 진단받고 퇴원했지만, 올해 4월18일 이 질환이 재발됐다.
이 환자는 이미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까지 받고 재발됐기 때문에 소아혈액종양센터에선 고심 끝에 최근 도입된 카티치료가 결정된 것.
의료진은 올 5월10일 이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맞춤형 치료 세포를 장착한 킴리아를 제조하고, 6월14일 환자에게 투여했으며, 입원 치료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던 중 마침내 상태가 안정돼 시행한 골수검사에서 완전관해를 확인받고 7월1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퇴원 후 지난 7일 정기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혈액검사 결과 필라델피아 염색체도 음성인 최고 상태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의료진은 강조했다.
이 병원 이 환자 주치의 김성구 교수는 “소아백혈병은 소아암 중 가장 비율이 높은 질환으로 어린 환자가 진단되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까지 받으며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는데, 이번 성공으로 기존 치료법으로도 건강을 되찾기 어려웠던 많은 환자들에게 새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욱 센터장은 “이번 성공은 새로운 치료법(T면역세포 치료)이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서울성모 혈액병원이 체계적 치료 시스템을 구비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치료 대상 환자를 확대하는 한편, 새롭게 치료한 후 생길 수 있는 어린이 환자의 장기적 합병증도 센터 차원에서 세심히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티치료제는 암의 살상력이 있는 T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함으로써 종양세포를 더 강력하게 사멸시키는 최신 1인 맞춤형 면역세포치료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암세포만 선택적이고 강력하게 공격,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혁신적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카티치료제로 먼저 지난 4월부터 급여된 킴리아(노바티스)는 1회 투약비 4억원(비급여)에서 약 600만원으로 아주 크게 경감됐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되지만, 소아에게 가장 일반적인 암으로 15세 미만의 소아 백혈병의 75%를 차지하고, 이 환자처럼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양성 반응을 보이며,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까지 받았지만 재발한 사례는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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