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의약 특구'가 울산에…핵심 결과물 '바이오데이터팜' 개소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개소식…1만명 유전정보 60일 내 기초 분석, 질환별 진단마커·감염병 대응 플랫폼 등 활용 예정
유전체 기반 빅데이터 구축 통한 바이오헬스 활성화 목적…"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 '핀젠' 계획처럼 제약사들도 유치 가능"
게놈(유전체)서비스산업 특구(의약 특구)로 지정된 울산광역시에 '바이오데이터팜'이 개소됐다.
유전체서비스산업은 바이오데이터를 활용, 질병 예측과 예방, 진단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는 산업이며, 바이오데이터팜은 유전체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핵심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유전체 기반 빅데이터 구축·활용을 통한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가 목적이다.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은 작년 초부터 추진됐고, 유전정보의 연구와 실증사업이 그해 8월부터 시작됐다.
울산 게놈서비스 특구의 바이오데이터팜은 이 지역 바이오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데이터팜은 3일 개소식을 통해 디지털 바이오헬스를 구현할 유전 및 의료 관련 종합 생명정보(바이오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바이오데이터의 수집·저장·관리 체계를 다졌다.
작년부터 2년간 197억원 정도 투입되는 바이오데이터팜은 1만명 유전체정보(게놈데이터)를 60일 내 기초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바이오데이터팜 운영을 통해 조성된 기반은 추후 질환별 진단마커 개발, 감염병 대응 온라인 체제(플랫폼) 등 유전체서비스 실증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울산시가 추진 중인 유전체 생명의약(게놈 바이오메디컬) 육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울산이 유전체서비스 산업의 세계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1만명 유전체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각종 데이터는 바이오데이터팜에 설치된 대용량 슈퍼컴퓨터에 저장돼 앞으로 이 산업의 원천 자료로 활용된다"며 "과거 몇 년이 걸렸던 게놈지도 분석을 불과 1~2시간 만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로 각종 질병별 생체지표가 담긴 바이오마커(생체지표) 개발과 아울러 코로나처럼 감염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바이오데이터팜을 이용해 울산 유전체서비스 특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핀란드 '핀젠' 계획(프로젝트)처럼 많은 바이오 기업과 제약사들도 유치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