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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니었으면 국산 코로나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 없었을 것"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GBC' 통해 故 박만훈 박사 기려…국내 백신의 글로벌 R&D 역량 높인 인물 평가받아, "국내외 협업 중요"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2/09/06 [05:17]

"그가 아니었으면 국산 코로나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 없었을 것"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GBC' 통해 故 박만훈 박사 기려…국내 백신의 글로벌 R&D 역량 높인 인물 평가받아, "국내외 협업 중요"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2/09/06 [05:17]

       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그가 안 계셨으면 국산 코로나 1호 백신(스카이코비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오늘은 없었을 겁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 격인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의 기조연설 끝무렵에 작년 타계한 故 박만훈 박사를 추모했다.

 

오랫동안 고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글로벌 백신 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주도, 국내 백신 R&D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본부장, SK케미칼 사장(CTO),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등을 맡으며 국내에서 세계 첫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2015년), 폐렴구균 백신(2016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2017년) 등의 결실을 맺었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백신업계의 노벨상이라는 불리는 '박만훈賞'이 작년 제정되며 올해 첫 시상식이 개최됐다.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는 이 상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개발에 기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교수와 드류 와이즈만(Drew Weissman) 교수, 개발도상국의 백신 공급에 이바지한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특별고문 토어 고달(Tore Godal) 박사가 첫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최 부회장은 "고인은 작년 R&D 과정 중에 건강상 문제로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며 "이 자리도 제가 아닌 이 분의 자리"라고 말했다.

 

추모에 앞서 최 부회장은 "스카이코비원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을 2년으로 단축시켜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은 글로벌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런 성과는 국내외 파트너십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부회장은 "협업, 기술 플랫폼, 임상 및 허가에 대한 강화"를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이를 위해선 판교의 연구 시설을 2024년까지 송도로 이전해 규모를 5배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유행에 필요한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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