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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환자 70%, 당뇨병·고혈압 앓아…당뇨 40% 최고

심평원, 원인 질환 분석…투석 의료기관 질 관리 중요, 적정성평가 결과 의원 380곳 중 204곳 1~2등급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2/04/07 [10:15]

혈액투석 환자 70%, 당뇨병·고혈압 앓아…당뇨 40% 최고

심평원, 원인 질환 분석…투석 의료기관 질 관리 중요, 적정성평가 결과 의원 380곳 중 204곳 1~2등급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2/04/07 [10:15]

혈액투석 환자 3명중 2명(약 70%)이 당뇨병·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9년부터 수행한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자료로 혈액투석 환자의 원인 질환을 분석, 7일 이처럼 발표했다.

 

정기적으로 외래를 찾아 혈액투석 하는 환자의 원인 질환을 살펴본 결과, 전체 68.6%가 당뇨·고혈압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2018년 혈액투석 평가 대상 환자 3만1,238명 중 당뇨가 1만2,749명(40.8%)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이 8,691명(27.8%)으로 뒤를 이었다.

                 자료 : 심평원

심평원에 따르면 당뇨와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 혈당과 혈압이 기준치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결국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만성 콩팥병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이 말기 신부전으로 악화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불가피하며, 그 중 혈액투석이 보편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당뇨에 따른 투석환자는 다른 원인 질환자보다 생존율이 낮아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환자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 신장기를 이용해 제거해 주는 방법으로, 혈액투석 환자는 주 2~3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장기간 혈액투석을 하기 때문에 투석을 하는 의료기관의 질이 아주 중요하다.

 

질 높은 기관에서 투석을 받아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합병증에 따른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혈액투석) 적정성을 평가, 진료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고 있다.

 

평가 내용은 인공신장실의 인력·장비·시설, 혈액투석 환자의 혈관 관리, 필수정기검사, 혈액투석 적절도, 무기질 관리, 빈혈 관리 등 13개 항목으로 돼있다.

 

최근 공개된 평가 결과에선 평가 대상 의원 380곳 중 204곳(53.7%)가 1~2등급에 분포했다. (1등급 21곳 및 2등급 183곳)

 

심평원은 의원의 혈액투석 전문 의사, 2년 이상 경력직 간호사의 비율이 높아 1~2등급 기관 비율이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혈액투석 경력의 간호사 비율은 의원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심평원은 혈액투석 기관의 질적 수준을 최대한 반영해 평가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평가결과가 혈액투석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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