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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약할수록 당뇨 발병 위험↑…"근감소증 예방 중요"

순천향대부천병원·연세원주의대, 성인 3만3326명 4년여 추적관찰
관찰 결과 1473명 당뇨병 발생 "악력과 당뇨 간 연관성 첫 규명"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2/14 [15:03]

악력 약할수록 당뇨 발병 위험↑…"근감소증 예방 중요"

순천향대부천병원·연세원주의대, 성인 3만3326명 4년여 추적관찰
관찰 결과 1473명 당뇨병 발생 "악력과 당뇨 간 연관성 첫 규명"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2/14 [15:03]

악력이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이희정·조민경 교수

당뇨는 만성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망률을 높이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최근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근감소증이 신체 건강과 밀접한 것으로 나타나며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가정의학과 이희정·조민경 교수팀은 연세원주의대 연구팀과 협업,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와 근감소증 간 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성인 3만3,326명을 평균 4년1개월 동안 추적관찰했으며, 이 기간 1,473명에게서 당뇨가 새롭게 발병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악력 측정값을 ‘절대악력’으로, 절대악력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값을 ‘상대악력’으로 정의했다.

 

상대악력이 낮은 그룹부터 높은 그룹까지 4그룹으로 분류, 당뇨 발병과의 관계가 분석됐다.

 

그 결과, 상대악력이 높을수록 당뇨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 교수는 “나이, 운동, 음주, 흡연 등 다른 당뇨 위험 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상대악력과 당뇨 발병률의 역상관 관계는 동일했다"며 "이 연구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수년간 추적관찰을 통해 악력과 당뇨 발병률 간 관계를 밝힌 첫 연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뇨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진행된 적이 많다"며 "따라서 간단하고 빠른 근감소증 평가 방법인 ‘악력 측정’을 주기적으로 하고, 식습관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해 당뇨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저명 의학전문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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