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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여행 시 '메르스·수막구균' 주의보…여행 전 예방접종 권장

질병관리청, 이슬람 성지순례 때 감염 위험 각별한 주의 당부
특히 사우디 방문객에 호흡기 증상 체크 강조 "국내 유입 대응"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6/05 [14:00]

중동 여행 시 '메르스·수막구균' 주의보…여행 전 예방접종 권장

질병관리청, 이슬람 성지순례 때 감염 위험 각별한 주의 당부
특히 사우디 방문객에 호흡기 증상 체크 강조 "국내 유입 대응"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6/05 [14:00]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이슬람 성지순례(Hajj : 6월14~19일)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증(Meningococcus disease)을 주의할 것을 5일 당부했다.

 

해마다 180여개국 200만~300만명이 방문하던 이슬람 성지순례는 2020년부터 3년간 참여 인원이 제한됐지만, 작년 코로나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가 완화함에 따라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메르스는 올해(5월 기준) 확진자가 4명(사우디·2명 사망)이며, 국내 수막구균 감염 환자는 6명(잠정)으로 집계됐다.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 감염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 타기,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는 낙타고기 섭취 등의 낙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Umrah) 후 수막구균 감염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수막구균 유행 지역 여행자나 체류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자는 수막구균 감염증 고위험군에 해당돼 방문 전(10일 前)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질병관리청은 입국 시 중동 지역(메르스 검역 관리지 13개국) 입국자 대상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 :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릴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입국 후 14일 동안 총 4회의 신고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엔 'DUR(약품안전사용서비스)-ITS(국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한 여행력 확인과 더불어 해당 지역 방문이력이 있는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해서 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증 가능성을 고려한 진료 및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줄 것을 강조했다.

 

지 청장은 "국내 메르스 유입 사례는 지난 2018년(1명) 이후론 없지만,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 발병되고 있으므로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외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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