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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SGLT2 억제제' 동물에도 효과 확인…"당뇨犬에 새 치료"

대웅제약 '엔블로정' 반려동물 연관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인슐린 의존성 당뇨견에 1년 투약 시 효능"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6/07 [08:45]

국내 개발 'SGLT2 억제제' 동물에도 효과 확인…"당뇨犬에 새 치료"

대웅제약 '엔블로정' 반려동물 연관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인슐린 의존성 당뇨견에 1년 투약 시 효능"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6/07 [08:45]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국내 개발 SGLT2(나트륨 포도당 공동 수송체2) 억제제로 당뇨병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당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 논문명은 '당뇨견 대상 인슐린과 SGLT2 억제제 엔블로의 병용요법 효과(Effect of the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 DWP16001, as an add‐on therapy to insulin for diabetic dogs: A pilot study)'이며, 논문은 국제학술지 '수의학과 과학(Veterinary Medicine and Science)'에 게재됐다.

 

이 연구로 인슐린 결핍에 따른 1형(소아) 당뇨를 앓고 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1년간 엔블로와 인슐린을 병용 투약됐고, 그 결과 엔블로의 효과 등을 입증받아 동물용 당뇨 먹는 치료제로써 엔블로의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인슐린 투여 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 19마리를 두 군으로 나눠 엔블로를 1년간 1일 1회 또는 3일 1회 간격으로 0.025mg/kg 용량으로 투여, 혈당 변화 및 인슐린 감소량 등 측정, 약효 평가와 함께 저혈당증, 케톤산증 등의 부작용도 확인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개 군 모두 엔블로를 투여한 1년동안 당뇨견의 프룩토사민(Fructosamine) 및 공복혈당 수치가 줄었고, 특히 1일 1회 투여군은 프룩토사민이 약 18%, 공복혈당은 약 30%가 감소됐다.

 

프룩토사민은 포도당과 단백질이 결합돼 형성된 화합물인데, 2~3주 동안의 평균 혈당이 반영되기 때문에 혈당 추이를 확인하는 간접적 지표로 사용된다.  

논문 저자인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 연구는 사람의 소아 당뇨에 해당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반려견에 1년간 SGLT2 억제제 엔블로를 투약했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사람과 달리 먹는 당뇨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이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이 연구를 통해 당뇨견에서 엔블로의 장기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 당뇨 먹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해 보호자와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10월 반려동물 대상 당뇨치료제로 '엔블로펫', '이나보펫', '슈나보' 등 3개 상표명을 출원한 바 있고, 현재 당뇨견 대상 대규모 3상을 수행 중이며, 연내 농림축산검역본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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