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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택신 저해제' 폐섬유증 신약후보, 심장판막 적응증 추가 가능성

브릿지바이오 'BBT-877' 비임상 결과 '72%까지 석회화 억제' 국제 의학지 게재…"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 효과"

선호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4/01 [06:52]

'오토택신 저해제' 폐섬유증 신약후보, 심장판막 적응증 추가 가능성

브릿지바이오 'BBT-877' 비임상 결과 '72%까지 석회화 억제' 국제 의학지 게재…"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 효과"

선호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4/01 [06:52]

신약개발 국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이정규)는 '오토택신(신규 표적 단백질) 저해제'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후보물질 'BBT-877'이 심장판막 질환 적응증 추가를 위한 가능성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비임상 연구 결과는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 9.3의 유력 국제 의학 학술지 ‘바이오메드센트럴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유도된 쥐에서 BBT-877 투약군은 72%까지 석회화를 억제했으며, 판막 조직의 섬유화 역시 약 80% 줄여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절했다.

 

또 사람과 대동맥판막 형태의 유사성이 큰 토끼에서 고콜레스테롤 식이로 대동맥판막 석회화를 유도하고 12주간 BBT-877을 투약한 실험의 결과도 공개됐다.

 

회사에 따르면 BBT-877는 투약 결과 판막의 석회화 및 그에 따른 섬유화가 정상 수준으로 억제됨을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통해 관찰했으며, 판막의 면적 및 협착에 따른 대동맥 혈류의 평균 압력 차이(mean Pressure Gradient·mPG) 또한 대조군과 비슷한 정상 범위에서 관찰돼 추후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판막 면적 대조군:질환유발군:BBT-877 = 0.25:0.18:0.23, 단위 ㎠)됐다. 

       자료 : 브릿지바이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되는 추세의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서 몸으로 혈류를 내보낼 때 대동맥판막 부위가 좁아져 발생되는 심장 질환으로, 판막의 석회화에 따른 조직 섬유화가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흉통, 실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수술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2~5년 안에 사망하는 중증 질환인데, 국내에선 2019년 한 해 동안 약 1만5,000여명, 2022년 2만1,000여명 이상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비교적 상위 기전에서 섬유화를 막는 오토택신 저해제의 다양한 질환 치료 효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신약개발 수요가 절실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대한 의미있는 비임상 결과를 확보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며 고령화에 따라 유병 인구가 늘어나는 질환인 만큼,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적절한 시기에 임상 개발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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