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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社 '인위적 주가 부양'…사법당국, 마침내 칼 빼들었다:뉴스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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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社 '인위적 주가 부양'…사법당국, 마침내 칼 빼들었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연구 결과 과장 혐의 제약사' 첫 수사…일양약품 주가 급등으로 오너 일가 큰 차익 경찰 파악, 조사 확대 여부 주목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2/09/30 [05:17]

제약바이오社 '인위적 주가 부양'…사법당국, 마침내 칼 빼들었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연구 결과 과장 혐의 제약사' 첫 수사…일양약품 주가 급등으로 오너 일가 큰 차익 경찰 파악, 조사 확대 여부 주목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2/09/30 [05:17]

제약바이오업체의 '인위적 주가 부양'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그간 임상시험 데이터 부풀리기 등으로 주가 띄우기 의혹을 받았던 제약바이오 분야를 향해 사법당국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제약바이오는 임상시험과 신약 성과 여부, 기술 이전·반환 등에 따라 주가 부침이 심한 분야로 지목된다. 대표적 연구개발(R&D)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는 제약바이오社들에 기회가 됐다. 국내사들도 무더기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정부가 권장한 약물 재창출 인정 제도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넘쳐났는데, 코로나가 발생한 2년 전엔 하루가 멀다고 치료제 임상 관련 발표와 공시가 잇따랐다.

 

약물 재창출은 신약 포함 기존 약이 새 효능의 치료제로 개발되는 방식으로,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조금이라도 항바이러스 등 효능이 있는 제제를 갖고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 개발에 나섰고, 해당 업체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당시 약물 재창출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제약 및 바이오업체들만 50곳이 넘었다. 그러나 개발에 성공한 업체들은 단 1곳도 없었고, 대다수는 임상 실패와 중도 포기가 속출했다.

 

해당 업체들은 오히려 주가만 급등했으며, 회사 오너 일가와 경영진은 주가 폭등에 따른 주식 거래로 큰 차익을 남겼다.

 

이번 수사 대상인 일양약품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직전 약 2만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신약 슈펙트(백혈병치료제)에 대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발표와 공시 이후 5배 넘게 급증했다. 정도언 회장과 아들 정유석 부사장 등은  2020년 3~7월까지 약 6만주를 매도, 돈방석에 앉았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1년도 되지 않아 임상을 중단했고, 이내 주가는 급락,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거래가는 현재 2만원 안팎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일양약품이 코로나 치료제 임상연구 결과를 과장, 주가를 띄운 혐의로 이 회사를 수사 중인 것으로 지난 29일 전해졌다.

 

경찰은 이 회사가 약물 재창출과 연관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라는 것.

 

이 회사가 임상을 진행한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 유리한 부분만 빼내 연구 결과를 부풀렸는데, 임상 전 전임상 결과 '슈펙트 투약 후 48시간 내 대조군보다 70%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고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사법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연구 결과를 과장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약바이오업체 한 IR 담당자는 "이번 제약사 수사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인위적 주가 부양에 대한 첫 수사로 알고 있다"며 "특히 일양약품처럼 주가가 급등해 오너 일가에 큰 이익을 안겼던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업체들에 대해 조사(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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