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대표 김성주·김춘학)가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의 시작을 8일 알렸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기자간담회를 이날 개최했다. 

이종췌도이식 임상은 세계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 및 세계이종이식학회 기준을 준수한 시험으로, 작년 1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을 받은 이후 지난달 19일에 열린 가천대 길병원 임상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까지 통과하며 임상 진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간담회에선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장을 지낸 서울대 박정규 장기이식연구소장, 국내 장기이식 부문 권위자인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 임상책임자이자 한국당뇨협회장인 길병원 김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순으로 발표를 이어가며 이종췌도이식 임상의 의의와 계획을 밝혔다.

박정규 장기이식연구소장은 임상 승인의 토대가 됐던 이종췌도이식 비임상 데이터를 소개,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이종췌도이식 연구 위상에 대해 강조했다.

박 소장은 “돼지 췌도를 이식받은 영장류의 장기간 생존일을 비교한 결과에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의 데이터가 세계적으로 월등히 고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이종이식학회, 세계이식학회 윤리위 검토까지 받으며 준비한 만큼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표는 임상에서 입증된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종이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 승인 과정을 거치며 제넨바이오는 국내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 돼지 및 이종이식제제에 대한 검사 체계, 안전성 검증 프로토콜을 확립할 수 있었다”며 “최고 안전성 기준에 기반해 준비된 임상인 만큼, 제넨바이오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연구 역량을 활용해 임상시험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헸다.

길병원 김광원 교수는 난치성 당뇨병 치료를 위한 임상 계획을 밝혔다.

김 교수는 “췌도이식은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동종이식의 한계가 분명해 이종이식이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췌도이식이 유일한 대안인 1형(소아) 당뇨 환자들에게 이번 임상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제넨바이오,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