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로슈(Roche)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 AI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중동 지역에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루닛은 그동안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납품해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및 클라우드 기업과 함께 진행한 최초의 협력 사례로써 판매 채널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루닛은 이 계약을 통해 앞으로 3년간 로슈 중동 법인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슈는 MS애저의 웹 기반(Web-based) 클라우드를 활용, 중동 지역 의료기관에서의 유방암 검진 때 루닛 인사이트 MMG를 사용할 계획이다.

루닛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루닛 인사이트 MMG 웹 서비스를 중동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또 로슈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과 연동되는 제품 및 폐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 등 다른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 대표는 "로슈는 지난 30년 동안 유방암 연구를 지속 발전시켜 왔으며 관련 의약품을 개발해 유방암 치료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MS애저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선두 주자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루닛 인사이트 MMG의 판매가 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중동 지역 의료영상 시장은 작년 기준 8억3,900만달러(약 1조원)로, 2027년까지 연간 7.1% 성장해 2027년엔 시장 규모가 39억5,100억달러(약 4조7,000억원)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