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총장 소란…주주들, 대표 등 경영진에게 "고통 분담" 촉구소액주주연대, 기우성 부회장·서진석 이사회 의장에게 "주가 회복 때까지 최저임금 수령" 요구…서정진 명예회장 '깜짝 통화'로 3사 통합 강조"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경영진은 최저임금만 받아라"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부회장) 주주들이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에게 고통 분담을 촉구하며 소란을 일으켰다.
이날 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를 대표해 발언한 한 주주는 “주가가 35만원이 될 때까지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진석 이사회 의장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장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주주들은 "최근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서 대표 내정자들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고 했다"며 "기 대표와 서 이사는 주가가 35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고 근무하다가 이후에 미지급분을 소급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작년 초 35만원대에서 올해 2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주 주가는 15만~16만원대를 형성 중이다.
이에 대해 기 부회장은 "주가가 저평가돼 송구스럽다"며 "회사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대표가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주총 끝무렵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깜짝 통화' 목소리가 들렸다.
서 명예회장은 "감기 기운이 있어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주주님 뜻에 따라 셀트리온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를 합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한다고 해도 저에게 이익이 되는 게 없다"며 “제 가족들은 셀트리온 주식이 단 1주도 없는데, 앞으로도 자식들에게 사전 증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주주들은 '합병 청사진을 발표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